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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에서 살아남기/# 일지

[사주/카페 후기] 정도명 철학원 + umma cafe

by 비 2025. 11. 23.

 

 

# 영업시간

- 매일 9:00 - 17:00

 

# 장점

- 궁합을 잘 보세요, 애정운/궁합 특화

- 물어볼 생각도 못했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세요

- 역이랑 가까워요

- 편안한 분위기

 

# 아쉬웠던 점

- 궁합 외 개인적인 사주는 적중률이 조금 떨어져요

- 연세가 있으셔서 해석이 할아버지의 컨디션을 많이 타요

- 아침 9시에 가면 문을 안 열었을 수도 있어요(40분 기다림), 일찍 간다면 미리 전화드려보는 것을 추천

- 전문 용어를 섞어 쓰셔서 사주에 대해 배경지식이 아예 없으면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어요

 

# 챙겨가면 좋을 것

- 필기도구 : 작은 노트, 볼펜

- 사주용어를 대충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친구 

 

 

 

*********

 

친구들의 샤머니즘 키링 = 나

사주가 보고싶은데 갈 사람이 없다

신점을 보고 싶은데 갈 사람이 없다

 

하면 어떤 자리든 따라가 드립니다!

할 정도로 관심이 많기에 오늘도 따라간

 

「 정도명 철학원 」

 

 

방송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곤 하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셨던 지라

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사주 풀이 적중률이 다를 수 있다는 평이 있어

가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지만

 

뭐 재미로 보는 거니깐~ 하면서 당당하게 일정을 잡았다.

 

 

보통 철학원은 예약제로 운영하지만 이 곳은 예약이 되지 않으므로

오전 9시 오픈런을 하기로 함!

( 알고 봤더니 ㅠㅠ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핸드폰도 잘 못쓰심 )

 

 

 

논현역 7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보이는 철학원 간판.

그런데 간판이 워낙 작아서 친구는 바로 찾았지만 나는 좀 헤멨다. 

 

건물은 전체적으로 낡은 분위기, 해당 건물 4층이고 계단은 없음.

 

 

 

 

4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대기하는 장소가 나오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.

너무 아무도 없어서

 

할아버지도 계시지 않았다 'ㅇ' ....

( 이때가 9시 10분 )

 

 

문고리 앞에 연락처가 걸려있어 전화를 드리니 왠지 그 때 기침하신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ㅋㅋ

어짜피 친구랑 오랜만에 만난거라 서로 앉아서 회포나 풀 겸 얘기하고 있었고

 

한 40분 쯤 기다리니 할아버지께서 두둥 등장쓰 !!

 

ㅠㅠ 연세가 많으신데 4층을 엘베없이 계단으로 올라오시려니 많이 힘들어보이셨다.

괜히 우리 때문에 서두르신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던 ... 

다행히 질병때문이 아니라 단순 노화때문에 숨차셨던 것 같았고, 앉아서 쉬시니까 숨소리는 돌아오셨더라.

 

때마침 친구나 나나 남자친구가 있었던 터라

우리는 평소 보는 사주대신 궁합을 보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다 ㅋㅋ 

 

(궁합+사주 = 150,000원)

 

 

▲ 나랑 내 남자친구 궁합을 필기한 노트

 

 

나는 필기구, 노트를 챙겨갔고 친구는 AI의 힘을 믿는다고 녹음기를 켰는데

확실히 아직은 기계보단 인간이 정확했다 ㅋㅋㅋ

 

위에서 계속 나오는 내용이지만 할아버지가 연세가 있으셔서 발음이 부정확하심

+

어려운 한자를 섞어서 쓰심

= AI가 멘붕이 옴

 

그래서 친구도 처음엔 녹음된 내용 보다가 결국 내 노트를 찍어갔다는 후일담.

 

 

 

위에 '사주 용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친구'랑 함께가면 좋다. 라고 써놓았는데 그 이유가

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를 설명할 때 보통의 사주집은

 

" 친구는 큰 나무고 - 친구 남자친구는 작은 땅이라 이건 궁합이 잘 맞는 그림이야. "

" 근데 남자가 여자가 많을 사주라 그 전에 여자를 좀 많이 만났어야해. "

 

라고 설명하는 것을 할아버지는

 

" 여자는 갑이고 남자는 기니, 천간 갑기로 합이 좋아. "

" 남자가 재다신약이라 재주는 많은데 돈으로 안 이어져, 여자는 좀 많이 지나갔나? "

 

식으로 설명하시기 때문에 

 정말 하나하나 전부 받아적고 집에와서 찾아보시거나 or 그냥 알아듣는 친구를 데려가심을 추천합니다.

( 친구가 시작 두 문장 듣고 멘붕왔는데, 필기보고 저 데려가길 잘했다고 눈물 줄줄 흘림ㅠㅠ )

 

 

 

 

 

그래서 잘 맞았는가?

 

 

1.

남자친구 성격 맞춤 

제 성격 맞춤

 

남자친구 사주를 보더니 씩씩하네

근데 완전 애라서 여자가 엄마처럼 우쭈쭈해줘야하는데 자신있어?

맞춰주기 힘들텐데

하시길래

 

당당하게

 

' 제 사주 한 번 열어보시죠. '

 

ㅋㅋ 보시자마자

" 오 ... 엄마와 아들이 만났네. " 하셨다고

 

막 여자가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어하는데

그만큼 잔소리도 심한 편이네

 

여자가 쎄서 지금 이 집 안의 가장은 여자야.

역할이 여자가 아니야,

사주도 쎄서 남자사주고 이름도 남자이름으로 지어놨어. 성격도 남자고.

→ 전부 다 맞는 말

 

심지어 지금 둘이 살짝 결혼 생활 얘기도 하고 있는데

경제권도 내가 가져오기로(뺏었음) 했기 때문에 ^.^ 

여기서부터 속으로 기립박수 치고있었음. 

 

 

 

2.

이전 다른 곳에서 신점을 봤을 때 32살에 결혼하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번 년도였거든요?

근데 할아버지께서

 

' 이번 년도에 결혼했으면 좋았을텐데 ... '

하시길래 한숨 한 번 푹 쉬고 ...

 

' 27년에 하면 돼. '

 

하시길래 많이 촉박해졌다는 후일담^^.

 

 

 

3. 

실제로 지금 남자친구가 직업변경을 해서 모은 돈을 다 까먹었는데

→ 정확하게 맞추심

 

근데 당장 27년에 결혼해야하잖아요?

그럼 저흰 30대에 어렵게 사나요?라고 여쭤봤더니

 

' 어짜피 니가 돈이 많은 팔자라 괜찮아. '

 

대신 서울을 떠나.

그래야 니가 돈이 벌려.

 

라고 하시면서 이사갈 자리까지 추천을 해주셨다 ... ( Sad )

근데 실제로 나도 결혼을 하게되면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서 경기도 쪽으로 이직 + 이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

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지역 중 내가 생각한 지역이 있어서 좀 신기했음.

어쩌면 난 누구보다 운명따라 잘 가는 사람인가? 싶을 정도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서

좀 .. 머릿 속을 들킨 기분 ?

  

Plan A-Z 중 한 plan C정도를 읊어주시며 ← 여기가 좋다고 말씀하심 ㅋㅋㅋ 

꼭 C대로 살 필요는 없지만 남자친구랑 의논해서 참고정도는 하기로 했다.

 

 

 

.

.

.

 

 

 

 

 

아무튼 사주를 보고 나서 친구랑 정리를 하기 위해 근처 카페를 돌았는데

우리가 오픈런 한 것도 있고 주말이라 그런가(?) 근처에 연 카페가 진짜 없었다.

영업 중이라고 네이버에는 뜨는 데 하나같이 전부 닫혀있었음.

 

 

그 와중에 간신히 open 한 카페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 .. .  

 

「 Umma cafe(엄마카페) 」

 

3군데 공치고 간 곳이라 발견하자마자

' 감사합니다 엄마!!! ' 외치면서 달려감 ㅋㅋ

 

주변에 연 곳이 없어서 일단 무작정 들어갔는데 내부가 생각보다 넓었고

일단 화장실이 깨끗하고 변기가 비데라 따뜻했다.

just 극락

 

 

 

크로플 진짜 두 번 드세요

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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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번 드세요

.

.

네 번 드세요

 

 

 

크로플이 너무 바삭하니 맛있었고 

저 쿠키는 친구에게 선물한 거라 내가 먹어보진 못했지만 

대신 소금빵러스크를 사서 먹어봤는데 이것도 엄청 맛있었다.

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너무 좋았음.

 

일반 빵집가면 막 5천원-7천원 할 것 같은 비쥬얼인데 고작 3천원대라니 ... 

( 크로플은 6천원 대 )

 

와중에 내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생강차를 주문했는데

뜨끈한게 너무 좋아 실례를 무릅쓰고 혹시 뜨거운 물을 더 받을 수 있냐 여쭤보았더니

 

뜨거운 물을 주시면서

 

' 혹시 연하시면 생강도 더 타 드릴게요.' 라고 말씀해주셨다.

 

 

아...

 

어머니...

(( Mom's love... ))

 

 

진짜 생강까지 얻어마시면 너무 실례일 것 같아서 한사코 괜찮다고 말씀드리고

감사한 마음에 과자만 2개 더 사서 친구랑 노가리까다가 나왔음.

무엇보다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가능해서 너무 좋았달까 ㅋㅋㅋ

 

사주도 재미있었고

카페에서도 친구랑 재미있게 떠들었고

 

생강차도 맛있게 먹었던 하루

몸은 죽을 것 같지만 I'm OK

 

27년 결혼을 위해 ... 힘내봐야겠다 ㅡ"ㅡ !

 

 

 

.

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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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도명 철학원

 

궁합이 보고싶다 하시면 추천드립니다 !!

( 개인 사주는 잘 모르겠지만, 여태껏 본 궁합은 가장 잘 보시는 것 같음 ) 

 

결혼계획을 세울 때 이사, 직장 등등 구체적으로 디테일함을 잡을 수 있어 좋습니다.

 

궁합 한정 총 평 : ★★★★☆

 

 

+ 겸사겸사

 

 

 

엄마카페(umma cafe)

 

커피는 마시지 못했지만 차가 진짜 진하고 맛있습니다.

생강차에 물을 탔는 데도 진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따뜻하게 잘 먹었어요 ㅎㅎ

구움과자도 다 맛있음, 제발 크로플 드셔주세요 진짜 맛있으니까 ㅠㅠ.

 

총 평 : ★★★★★